(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조선업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울산시 동구의 인구가 2011년 하반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울산시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동구의 인구는 17만5천382명으로 2011년 9월 17만5천432명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234명보다는 2.7%(4천852명) 감소했다.
동구 인구는 2013년 2월 18만명대로 진입한 후 같은 해 11월 18만4천46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9월부터 17만명대로 떨어졌다.
외국인 인구수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7월 동구의 외국인 수는 4천41명으로 2012년 9월 4천107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수가 가장 많았던 2014년 12월(6천919명)보다는 41.6%(2천878명) 감소한 것이다.
동구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는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와 협력업체의 구조조정, 분사 등 인력 감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어려워지면서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많은 근로자가 동구를 떠났다"면서 "관광 활성화 정책 등으로 인구 유출을 최대한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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