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영국 등에서도 살충제의 일종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네덜란드 식품안전 당국이 추가 조치로 닭고기에 대해서도 피프로닐 오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네덜란드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식품·소비자 제품 안전 담당 기구인 NVWA는 금주에 달걀뿐만 아니라 닭고기에 대해서도 피프로닐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네덜란드 닭 농장에서 진드기나 이, 벼룩 등 해충퇴치작업을 실시한 회사로, 이번 '피프로닐 오염 계란 파문의 원천'으로 간주되는 '칙프렌드'라는 회사의 서류에서 상당수 고기용 닭 생산 농장에서도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NVWA의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에 주된 관심이 계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이번 주에는 닭고기에도 피프로닐이 오염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샘플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이미 닭고기와 계란을 원료로 해서 만든 비스킷 등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됐으나 소비자들에게 위험하지 않은 작은 양이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위트레흐트 대학의 약물학자인 마르틴 반 덴 베르크 교수는 "피프로닐은 계란보다 고기에 더 적게 축적된다"며 "(피프로닐에 오염됐다고 하더라도) 닭고기는 덜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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