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확대 바다가 해답…"정부 목표치 30% 공급가능"

입력 2017-08-09 17:42  

신재생에너지 확대 바다가 해답…"정부 목표치 30% 공급가능"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에너지원의 발굴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조력과 파력 등 해양의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정부가 2030년에 목표한 신재생에너지의 최대 30%를 공급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는 현재 4.7%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방침(신재생 3020)을 발표하고 이달 말까지 이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성장동력실 최석우 전문연구원 등이 9일 공개한 '신재생에너지 해양에서 답을 찾자'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에너지 안보 강화, 대기오염 개선,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세계 발전량의 11.3%, 발전설치용량 증가분의 55.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도 94%에 이르는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조력, 조류, 파력 등과 같은 해양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최근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상업적 이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의 해양 에너지는 부존 잠재량이 연간 전력생산량의 약 4배에 이를 정도로 풍부한 데다 고갈 위험이 전혀 없다.

환경오염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개발 후 운영비가 거의 들지 않는 등 무공해 청정에너지로서 가치가 크다.

우리나라는 조력과 파력이 각각 6천500MW, 해수온도차 발전 4천MW, 조류 1천MW 등 총 1만8천MW 이상의 해양 에너지가 부존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해상풍력 3만3천200MW, 해상태양광 5천400MW 등을 포함하면 그 잠재력이 매우 크다.

해상풍력, 해상태양광, 해양바이오 등을 제외한 다른 해양 에너지 가운데 조력발전과 해수열 외에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개발과 실증시험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영국은 파력과 조류에 집중하고 있고 미국은 해수온도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해양 에너지 선도국가들은 에너지원별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조력발전과 해수열 상용화에 성공했고 해상풍력이 준상용화 단계에 진입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본격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상용화 단계, 기술 수준, 건설 인프라, 입지 조건, 초기투자비, 유지비 등을 종합해 볼 때 단기적으로 해상풍력과 해수열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최 연구원 등은 제시했다.

최 연구원 등은 부존 잠재량 기준으로 '신재생 3020'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목표의 최대 30%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기술개발이 진행 중인 조류, 파력 등 해양 에너지 전반의 상용화를 이룬다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더 많이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 등은 해양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원천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 기초연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투자, 과학적 자료에 기반을 둔 투명한 입지 선정, 산업계의 참여를 유도하는 민간과 공공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