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될 수 있을까?·수박이 먹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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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투명 인간의 저녁 식사 = 스카모토 야스시 지음. 아민 옮김.
우리 집에 내 눈에만 보이는 투명 인간이 나타났다.
투명 인간은 반찬이며 과자며 과일들을 야금야금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음식물이 그 뱃속으로 들어가 잘록잘록 소화과정을 거쳐 똥이 되는 과정까지 '투명하게' 보인다.
일본 그림책 작가 스카모토 야스시의 새 작품이다.
음식을 먹고 소화하고 배출하는 일을 투명 인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재미있게 전한다.
도토리나무. 40쪽. 1만2천 원. 4세 이상.
▲ 번개 세수 = 함지슬 글. 김이조 그림.
세수가 싫은 꼬마 어린이에게 '세수 괴물'이 쫓아왔다.
'얼굴에 세균이 우글거릴 텐데' '까마귀가 친구 하자고 하겠어' '친구들이 안 놀아줄 텐데' 괴물의 이야기에 아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세수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처방책 '번개 세수'를 제안하는 동화다.
책읽는곰. 40쪽. 1만2천 원. 3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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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될 수 있을까? = 앤 랜드 글. 잉그리드 픽스달 킹 그림. 서남희 옮김.
동그라미와 삼각형, 사각형. 굵은 선과 얇은 선. 빨강과 검정, 파랑.
다양한 점·선·면·색이 모여서 사과도 됐다가 막대사탕으로도 변신했다가 산 너머 지기 전의 해로 탈바꿈한다.
'무엇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거듭하면서 어린이들이 사물을 하나로 보지 않고 온갖 상상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다.
국민서관. 40쪽. 1만 원. 4~7세.
▲ 수박이 먹고 싶으면 = 김장성 글. 유리 그림.
'민들레는 민들레'로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김장성 작가와 '대추 한 알'로 같은 해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유리 작가가 함께 힘 합쳐 만들었다.
책은 우리가 즐겨 사 먹는 수박 한 덩이를 얻기 위해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찬찬히 보여준다. 땀 흘려 노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쏟는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수박 농사짓는 풍경을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살려낸 그림 덕분에 더 손이 간다.
이야기꽃. 48쪽. 1만6천500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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