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려고'…어른인 척 양복 입고 무면허 운전한 중학생

입력 2017-08-09 18:45  

'바다 보려고'…어른인 척 양복 입고 무면허 운전한 중학생



(홍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친구들과 바닷가에 놀러 가려고 동네 친구의 부모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강원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후 4시 18분께 "아반떼 승용차를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도난 차량이 44번 국도를 달리는 것을 확인해 사이렌을 울리고 정차지시를 하며 뒤쫓았으나 차량은 이를 무시한 채 내달렸다.

4㎞가량 추격전 끝에 멈춰 세운 차량에는 양복을 입은 운전자와 중학생 2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 확인 결과 운전자는 놀랍게도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유모(14)군이었다.

유군은 친구 2명을 태우고 바닷가에 놀러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은 동네 친구 부모 몰래 친구에게 5만원을 주고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어른처럼 보이려고 자신의 양복을 갖춰 입고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차량이 없어진 것을 안 친구 부모가 경찰에 도난 차량으로 신고하면서 유군의 겁 없는 범행은 막을 내렸다.

경찰은 유군을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conany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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