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남북 오케스트라 공연을 추진해온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하 린덴바움)가 KBS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꾸려진 청춘합창단과 함께 오는 12일 경기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에서 연주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반환지로, 현재 체험형 안보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로부터는 2㎞가량 떨어져 있다.
원형준 린덴바움 예술감독은 "남과 북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판문점에서의 연주 등 북한과의 음악적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화합을 가치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 감독과 린덴바움은 오랫동안 '남북 오케스트라' 결성을 추진해왔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번번이 무산을 경험했다.
2011년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샤를 뒤투아와 함께 연합 오케스트라를 꾸려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연주회를 계획했으나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성사시키지 못했다.
2015년에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남북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지뢰도발에 따른 남북한 긴장국면으로 인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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