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뒤집은 쇼핑몰 '원티딧'…'착한 분배'를 꿈꾸다

입력 2017-08-10 06:31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상식을 뒤집은 쇼핑몰 '원티딧'…'착한 분배'를 꿈꾸다

최주오 대표 "분배 시스템으로 세상이 착해지길"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왜 인스타그램 헤비유저, 파워블로거만 무료체험 기회를 얻는 걸까. 늘 불만을 품고 있었어요. 그 사람들보다 해당 제품이 필요한 일반인이 훨씬 많이 있을 텐데 말이죠."

최주오(41) 대표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원티딧'은 상식을 뒤집은 쇼핑몰이다.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여타 쇼핑몰과 달리 운동화, 화장품, 커피머신, 게임기, 치킨 등 상품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원티딧'에는 다양한 상품 소개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왜 그 상품이 필요한지 사연을 적어서 글을 올리면 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이런 글을 '원트(WANT)'라고 부른다.

글을 올리고 나면 '하트'라고 불리는 다른 회원들의 응원을 받아야 한다.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다. 적립식 포인트와 같은 '하트'는 다른 사람의 '원트'를 응원해줘야 쌓인다.

최 대표는 "원트를 작성하려면 하트가 필요하고, 하트를 쌓으려면 다른 회원의 원트를 응원해줘야 한다"며 "제품을 받으려면 결국 다른 회원이 먼저 다른 제품을 받을 수 있게끔 상부상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하트'를 얻은 '원트' 게시자에게 제품이 돌아가며, 제품을 받고 나서는 후기를 올려야 한다.

원티딧에 올라오는 제품은 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자본력과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홍보는 덜 돼 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상품들이다.

최 대표는 해당 기업에서 샘플이나 경품으로 쓸 만한 양의 제품을 받아온다. 지난 3개월간 원티딧에는 61개 제품이 소개됐고,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들 제품을 무료로 받아갔다.

최 대표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중소기업 제품들이 많은데, 그 제품이 필요한 사람 손에 쥐어지고 제품이 훌륭하다는 후기까지 얻는다면 그야말로 '윈윈' 아니냐"며 웃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최 대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무료경제'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짜가 어딨겠냐만, 소비자들이 이 사이트에서 부분적으로나마 무료경제를 체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그는 말했다.

"비록 이 사이트에만 국한된 일이라고 해도 응원이라는 시스템, 분배라는 시스템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 더 착해졌으면 좋겠어요.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남도 생각하면서 말이죠."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