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출전 여부 상관없이 주장 역할 맡기고 싶어"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대표팀에 부르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 수원 삼성과 광주FC의 경기 하프타임 때 취재진과 만나 "현재 대표팀 선발은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 주말 K리그 경기에서 해당 선수들이 다치지 않을 경우 현재 머릿속에 있는 선수들을 선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 중인 기성용은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잘 의논해 대표팀에 부르려 한다"며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주장의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31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 엔트리 23명보다 3명이 많은 26명의 선수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감독은 "기성용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심 역할을 잘했다. 그를 염두에 둬 26명의 선수를 부르겠다고 밝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에 투입하기 힘든 선수를 부른다는 것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기는 23명이 나서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무릎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소속팀 스완지시티는 9월 중순에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은 사실상 대표팀 합류가 확정됐다.
신태용 감독은 "현재 손흥민은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하기에 충분한 몸 상태로 회복했다"며 "크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프리시즌 기간 긴 휴식으로 실전감각이 떨어졌을 수 있다는 말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비롯해 몇 경기를 뛰면 나아질 것"이라며 "손흥민은 조기 소집을 할 수 없지만, 귀국하는 대로 몸 상태를 확인해 선발로 투입할지, 교체 선수로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두 경기는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최종전 우즈베키스탄전은 다음 달 5일 원정경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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