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임박한 北위협 없다…트럼프 발언은 강한 대북메시지"

입력 2017-08-09 20:54   수정 2017-08-09 20:56

틸러슨 "임박한 北위협 없다…트럼프 발언은 강한 대북메시지"

"김정은, 외교적 언어 이해 못 해…알아듣는 말로 전한 것"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9일 북한군의 '괌 포위사격' 발언과 관련, "괌을 포함해 (미국 영토에 대해) 임박한 위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가 귀국길에 오른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급유를 위해 내린 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특정 수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은 밤에 편안히 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위협을 멈추지 않으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해하는 언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그는 외교적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단지 북한 정권에 의문의 여지 없이 확고한 미국의 방어능력을 분명히 하길 원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약 2시간 30분 후 북한군 전략군은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에 엄중한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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