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4)가 부상 복귀전에서 이닝 소화 기대는 충족했다.
오간도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7-6으로 앞선 6회 말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두 달 만의 복귀였다.
180만 달러의 몸값과 함께 큰 기대를 받으며 한화와 계약한 오간도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의 성적을 거두다가 지난 6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3⅔이닝 2실점)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옆구리 부상이 이유였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투구 감각을 조율하고 1군에는 오랜만에 나서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감독대행은 "5회는 넘겨줬으면 한다"며 과도한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투구 수는 75∼80개로 보고 있다"는 이 감독대행의 계획과 달리 오간도는 94개의 공을 던졌다.
5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맞아 7-6으로 쫓긴 오간도는 닉 에반스를 땅볼로 잡으며 숨을 돌렸다.
그러나 민병헌과 8구까지 겨루다가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양의지를 5구로 맞선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이닝까지는 책임졌지만, 투구 수가 늘어났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 최저는 시속 146㎞를 기록했다.
슬라이더(28개), 투심 패스트볼(15개)과 체인지업(4개), 커브(2개)를 고루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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