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염과 분노' 발언에 中 "상황 악화시킬 발언 피해야"

입력 2017-08-09 21:29   수정 2017-08-09 21:33

트럼프 '화염과 분노' 발언에 中 "상황 악화시킬 발언 피해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험악한 '설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9일 성명을 내고 "한반도의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교착상태에 관련된 당사자들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을 묻자 나온 것이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북한군 전략군은 대변인 성명을 내 "미국에 엄중한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요 동맹국인 중국은 지금껏 북한과 미국 양측이 자제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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