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간도 복귀' 한화, 두산 9연승 저지…이승엽은 '불꽃타'

입력 2017-08-09 22:56  

'오간도 복귀' 한화, 두산 9연승 저지…이승엽은 '불꽃타'

'16승' 양현종, 시즌 개인최다 타이…KIA, 넥센에 설욕

박석민 10호 홈런 포함 4안타…NC, SK 꺾고 2위 수성

'최준석 결승 희생플라이' 롯데, kt 잡고 5연승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의 거침없던 질주를 가로막았다.

한화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두산을 12-6으로 제압했다.

한화는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두산의 최근 8연승 행진도 멈춰 세웠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올 시즌 리그 최다 기록인 NC 다이노스의 9연승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시즌 첫 단독 2위 꿈도 미뤘다.

한화는 '돌아온' 외국인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역투가 반가웠다.

6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옆구리 부상으로 두 달간 재활하고 이날 복귀한 오간도는 5이닝 동안 6실점 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5월 31일 두산전 이후 70일 만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한화에 첫 패전을 당했다.

두산 김재환은 4-7로 뒤진 5회말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려 KBO리그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을 13경기로 다시 새로 썼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은퇴 투어'를 앞두고 LG 트윈스와 대구 홈경기에서 역전 결승타 포함,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3타점을 올리며 삼성 라이온즈의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4-4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 다린 러프가 우전안타로 기회를 열자 이승엽이 진해수와 대결에서 2루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올 시즌 안타 수를 101개로 늘려 양준혁(삼성·은퇴)과 박한이(삼성)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도 달성했다.

양준혁(1993∼2008년)과 박한이(2001∼2016년)는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안타와 몸에맞는공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한 삼성 심창민이 시즌 4승(4패 6세이브)째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 왼손 에이스 양현종은 광주 홈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16승째를 수확하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아 KIA의 10-1 완승에 앞장섰다.

최근 9연승과 함께 시즌 16승(3패)째를 거둔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15승 2패)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현종이 올해 다승 단독 1위가 된 것은 개막 7연승에 성공한 5월 9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아울러 양현종은 한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양현종은 2010년과 2014년에 각각 16승 8패의 성적을 냈다.

양현종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박진태는 3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MC는 박석민의 맹타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10-5로 꺾고 단독 2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NC는 3위 두산과 격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박석민은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이번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역대 11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 홈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 등 15안타를 치며 kt wiz에 7-6으로 재역전승했다.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롯데는 52승 51패 2무로 SK(53승 54패 1무)와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가 됐다.

1회 넉 점을 뽑은 롯데는 5-3으로 앞선 7회초 kt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박진형이 우월 석 점 홈런을 얻어맞아 5-6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8회말 1사 후 대타 박헌도와 신본기의 연속안타로 주자를 1, 3루에 둔 뒤 신본기의 2루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에 있던 대주자 김동한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로 찬스를 살려간 뒤에는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값진 결승점을 올렸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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