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 PGA 챔피언십 우승하면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조던 스피스(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최연소 그랜드 슬램 달성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스피스는 2015년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했고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개인 통산 메이저 3승을 기록 중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할 경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지금까지 진 사라센(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5명만 해낸 대기록이다.
이 가운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가장 어린 나이에 달성한 선수는 우즈로 24세 7개월이던 2000년 브리티시오픈에서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두 수집했다.
1993년 7월생인 스피스는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스피스는 최연소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연소 기록을 반드시 달성하려고 애쓰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이번 대회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기회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지만 앞으로도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올해가 지나면 최연소 기록 달성은 불가능해지지만 반드시 최연소가 아니더라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 자체가 엄청난 기록이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스피스는 "나는 아직 젊기 때문에 내 능력으로는 언젠가는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연소 기록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부담은 느끼지 않지만 물론 (최연소도) 할 수 있으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지 2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돌아보며 "지금 기분은 2015년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나서 6월에 열린 US오픈에 나왔을 때처럼 이미 올해 대단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받아들일 수 있는 가벼운 마음 상태"라고 자신의 기분을 설명했다.
스피스는 당시 2015년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을 연달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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