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광복절 제72주년을 앞두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를 포함해 외국에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처는 10일 "광복절을 맞아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오는 11∼17일 6박 7일 일정으로 한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에 오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6개국에 사는 38명이다.
이들 중에는 미국에 사는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71)씨와 부인 헬렌 안(64)씨도 포함됐다. 1919년 전북 군산에서 3·1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한 미국인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 선교사의 증손자 조지프 린튼 바우먼(25)씨도 한국에 온다.
방한 기간 이들은 국립서울현충원, 독립기념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애국선열의 자취가 어린 장소를 방문한다. 남산 한옥마을과 경복궁도 둘러보고 태권도, 비밥 공연 등도 관람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정부 기념식에 참석하고 서울 힐튼 호텔에서 피우진 보훈처장과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바우먼씨는 애국가를 불러 대를 이은 대한민국 사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광복 50주년인 1995년부터 해마다 외국에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방문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자긍심을 느끼고 한국의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한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