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안중근' 남자현 지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 25명 한국 국적

입력 2017-08-10 12:00  

'여자 안중근' 남자현 지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 25명 한국 국적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법무부는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당시 일제에 항거해 목숨을 바친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한다.

법무부는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리는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남자현 지사의 후손 1명, 김규면 장군의 후손 2명, 이승준 선생의 후손 1명 등 총 25명에게 국적증서를 준다고 10일 밝혔다.

'여자 안중근', '독립군 어머니'라 불린 남자현 지사는 의병활동으로 남편이 전사한 뒤 홀로 아들을 키우다 3·1 운동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만주로 건너가 여성 계몽과 해방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1925년 서울에서 일제 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암살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만주 길림에서 김동삼,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 47명이 체포되자 옥바라지를 했고, 1932년 만주사변 진상조사를 위한 국제연맹 조사단이 만주를 방문하자 손가락을 잘라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써 전달하기도 했다.

1933년 만주국 일본 전권대사 부토 노부요시를 처단하려다 체포된 후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남 지사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안윤옥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졌다.

김규면 장군은 1919년부터 '대한신민단'을 조직해 활발한 항일 무장 독립투쟁을 펼쳤다.

1921년에는 창해청년단을 만들어 명예 단장을 맡았고, 1924년 5월 상해 임시정부 교통차장 및 교통총장 대리로 선임되기도 했다. 200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이승준 선생은 1928년 한인 동포 국어교육운동을 했으며, 1930년 쿠바에서 광주 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는 활동을 하면서 후원금을 보냈다. 2011년 대통령 표창에 추서됐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국적법에 따라 직계존속 등이 독립유공으로 한국 정부의 훈장·포장 등을 받은 사실이 있어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특별귀화 허가를 받게 됐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매년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찾아 특별귀화 허가를 통해 현재까지 총 1천40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 평화, 번영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라며 "우리 국적을 취득한 후손들도 선조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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