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테노포비어' 효과 규명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이영선·현명한 교수팀은 만성 B형 간염 산모에게 경구 항바이러스제 '테노포비어'(Tenofovir)를 투여해 산모와 신생아의 수직 감염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는 기존 치료를 받은 그룹(338명)과 기존 치료에 추가로 산모가 테노포비어를 복용한 그룹(395명)의 B형 간염 수직 감염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치료 그룹은 예방률 91.4%(29명 감염)을 기록했고, 테노포비어 투여 그룹은 예방률 97.7%(9명 감염)를 보여 테노포비어가 B형 간염 수직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간 경변·간암의 주요 발병 원인이 되는 만성 B형 간염은 대부분 산모에게서 신생아로 옮겨 가는 형태로 발생한다.
김지훈 교수는 "테노포비어를 이용한 치료는 장기간 사용에도 내성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산모와 신생아의 수직 감염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약리학과 치료법'(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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