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14일)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추모 행사와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행사를 잇따라 연다.
고양시는 14일 일산문화공원 소녀상 앞에서 '제6회 일본군 위안부를 위한 추모 진혼제'를 개최한다.
고양시 향토민속예술연합회 주관으로 올해 6회째를 맞는 일본군 위안부 추모공연 및 진혼제는 위안부 피해 어르신들의 한을 위로하고 유린당한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진혼제, 추모퍼레이드, 추모공연 및 상여 행렬로 이뤄지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최초로 피해 증언을 한 날에 맞춰 전 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정한 날이다.
김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 이후 위안부 생존자들의 피해 증언이 이어졌으며, 이는 위안부 문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어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시는 일산문화공원에서 광복회 고양시지회(회장 김용단)와 공동으로 '2017 고양시민 나라 사랑 문화제'를 연다.
김용단 광복회 고양시지회장과 광복회원, 최성 고양시장, 시민·청소년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등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사죄를 촉구할 예정이다.
올해로 5회째인 고양시민 나라사랑 문화제에는 일본의 위안부 사죄를 촉구하는 '위안부 탄원서 작성', 나라꽃 무궁화 꽃씨를 나눠주는 '무궁화 바로알기', 74인의 고양시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고양시 독립운동 홍보' 등 16개의 시민참여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또 육군 9사단 군악대 연주와 일제 강점기 36년과 광복 후 72년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비상하자는 의미의 '3672 제2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17 시민 행동 선언문 낭독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뜻깊은 자리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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