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안철책…"펜스아트로 관광 자원화 하자"

입력 2017-08-10 11:30  

동해안 해안철책…"펜스아트로 관광 자원화 하자"

이수원 애니 감독, 제1회 강릉 바다 학술대회에서 주장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분단, 단절, 금지 등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동해안 해안철책을 설치미술을 통해 관광산업의 장으로 탈바꿈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 동계올림픽과 강릉 바다의 활용을 주제로 한 '제1회 강릉 바다 학술대회'에서 이수원 애니 감독의 '강릉 바다 해안철책(펜스아트)을 만나다'라는 주제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미관을 해치는 강릉 및 동해안의 군 해안철책에 친환경 예술적 공공디자인을 더 해 평창올림픽의 안전 개최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자"라고 밝혔다.

그는 "부정적인 군 해안철책에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이미지와 통일 기원 메시지를 표현하는 이벤트를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강릉의 미래를 말하자"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지만 방치된 부정적인 군 철제 공간을 펜스아트와 같은 도시미관 요소를 이용해 아름답게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동해안 철조망(해안철책)은 1970년 가까이 반공과 안보를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1960∼80년대에는 '접근하면 발포함'이란 섬뜩한 문구가 붙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미관을 해치고 관광 저해요소가 되면서 일부가 철거되고 있다.

강릉미술협회 김문기 회원도 토론에서 "철조망은 절대 혐오가 아니다"라며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요 예술이요, 피를 통해 지켜온 민족의 한이자 우리의 역사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대변해 주는 동해안 철조망에 훼손되어도 작품성이 있는 작품, 변질해도 작품이 될 수 있는 재질의 설치 미술을 통해 아픈 역사 인식을 같이하는 장으로 만들자"라고 밝혔다.

한편 동해안 바다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강릉 어촌의 사람들과 문화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신승춘(강릉원주대 교수) 동해안 바다연구회장은 "바다는 자원의 보고로 21세기에 더욱 무궁한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심과 조사,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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