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회학과 출신 교수들 "갑질교수 징계…학생보호"

입력 2017-08-10 11:52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 교수들 "갑질교수 징계…학생보호"

한성대 김귀옥·한신대 윤상철·고려대 정일준 등 교수 40명 서명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 현직 교수들이 10일 학생들에게 '갑질'과 폭언·성희롱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는 이 학과 교수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대학 측에 촉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A교수 인권폭력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이하 학생연대)는 이날 사회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 박사 졸업자 등 각 단위 의견서와 서명명부를 대학본부 징계위원회에 제출했다.

학생연대에 따르면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총 136명 가운데 90명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이중 현직 교수는 40명이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상임의장인 김귀옥 한성대 교수, 비판사회학회 회장인 윤상철 한신대 교수, 한국사회학회 회장인 정일준 고려대 교수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피해 당사자에 대한 보호가 우선시돼야 하며, 기존 대학제도가 인권침해와 성희롱, 경제적 착취로부터 학생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반성하고, 학생 요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을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징계위에 촉구했다.

학부생은 사회학과 재적생 185명 가운데 99명(53.5%)이, 대학원생은 재학생 131명 중 79명(60.3%)이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사회학과 A교수는 폭언과 부적절한 신체접촉, 사적 업무지시와 연구비 횡령 등의 이유로 지난 3월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됐다. 인권센터는 3개월여 조사 끝에 A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아직 징계위원회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학생연대는 A교수가 학교로 복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반발하며 그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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