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과 데얀의 장외 신경전 "우리 팀이 이길 것"

입력 2017-08-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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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과 데얀의 장외 신경전 "우리 팀이 이길 것"

12일 수원-서울 '슈퍼매치' 앞두고 필승 의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득점 1, 2위 선수와 어시스트 1, 2위 선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다.

현재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는 수원 삼성 조나탄(19골)이고, 이 뒤를 FC서울 데얀(16골)이 바짝 쫓고 있다.

어시스트에선 서울 윤일록이 10개의 어시스트를 성공해 1위, 수원 염기훈이 7개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네 명의 선수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양 팀의 82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조나탄은 "어제 광주FC와 축구협회(FA)컵 8강전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만약 오늘 경기를 했어도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몸이다"라며 승리 의지를 밝혔다.

그는 '데얀보다 잘하는 것'을 묻는 말엔 "데얀은 K리그에 큰 역사를 만들어가는 선수인데, 이 선수의 반 정도만이라도 따라가고 싶다"며 정면충돌을 살짝 피했다.

데얀은 "난 한국 생활을 많이 해서 조나탄보다 한국말이나 문화를 좀 더 잘 이해한다"라며 웃은 뒤 "조나탄이 항상 자극을 주면서 내 한계선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우리 팀 수비진의 조직력이 좋아 잘 막아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딸 아이가 이번 슈퍼매치를 찾을 예정"이라며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펼쳐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고 말했다.

어시스트 왕 경쟁을 하는 염기훈과 윤일록도 밀리지 않았다.

염기훈은 "경기에서 지고 집에 들어가면 아들이 인사도 안 하고 '아빠 왜 졌어'라고 한다"라고 웃은 뒤 "이번엔 꼭 이겨서 아들의 축하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상대전적은 밀리지만, 지난 시즌 FA컵 결승 등 중요한 경기에선 모두 우리가 이겼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상대 팀인 서울 팬들에게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수원에서 슈퍼매치를 하면 서울 팬들이 많이 찾질 않던데, 우리가 서울에서 경기할 때 느끼는 짜릿한 감정을 서울 선수들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서울팬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시스트왕 경쟁에 관해선 "내가 2년 연속 어시스트왕이 됐는데, 상은 받아본 사람이 잘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일록이 어시스트 3개를 앞서고 있지만, 매년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있어서 3개는 많은 차이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일록은 "올해 상을 받은 뒤, (염)기훈 형 말처럼 꾸준히 상을 받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염)기훈 형처럼 한 경기에 어시스트를 몰아서 기록하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매 경기 조금씩 쌓아가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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