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준비생들 "기간제 정규직화 '교직계 정유라' 양산"

입력 2017-08-10 15:21  

중등교사 준비생들 "기간제 정규직화 '교직계 정유라' 양산"

"임용시험 안 거치면 부정입학과 같아…선발인원 작년 수준 회복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중등교사 준비생들은 10일 "기간제교사와 강사의 무기계약직 전환은 '교직계의 정유라'를 양산하는 일"이라며 반대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준비생 모임 '전국 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기간제교사와 강사 정규직화는 임용시험으로 교원이 되려는 이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면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관한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기간제교사들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왔다.

중등예비교사외침은 2018학년도 중등교사 선발 인원이 발표된 지난 3일 결성됐다.

이들의 온라인 카페에는 현재 3천7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기간제교사 정규직화 대신 중등교사 선발 인원을 늘려달라"면서 "이를 통해 임용대기자를 여유롭게 확보해 기간제교사 자리에 대신 활용하면 학교운영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등교사와 달리 중등교사의 경우 임용대기자가 거의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공립 초·중등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 안 된 대기자 3천965명(입대 등 유예자 제외) 가운데 초등 임용대기자가 88.7%(3천518명)를 차지한다.

반면 중등교사는 과목별 선발로 임용시험 응시기회를 잡는 것이 어렵다.

국어나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이 아니면 선발 인원이 한 자릿수일 때도 잦다.

중등예비교사외침은 "중장기적 교원수급 정책을 펼쳐달라"면서 "그 시작으로 교과교사 선발 인원을 작년 수준으로 회복시켜달라"고 요구했다.

2018학년도 중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3천33명으로 이전 학년도 선발예정 인원에 견줘 492명 줄었다. 교과교사 인원이 감소한 가운데 상담교사 등 비교과교사 인원은 증가했다.

중등예비교사외침은 "교직이수와 교육대학원을 통한 교원자격증 남발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정부가 나서 교직이수와 교육대학원, 경쟁력 없는 사범대를 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유학기제와 고교학점제 등 주요 교육정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신규 교사 확충이 필요하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을 추가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서울 중구 청계천한빛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중등 교과교사 증원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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