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일제 강점기의 대표적인 민중문학 작가인 포석 조명희(1894∼1938)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문학지가 창간됐다.
포석문학회는 '포석문학' 창간호를 발간하고 11일 오후 그의 고향인 충북 진천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포석문학은 매년 1회 발간한다.
창간호는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고뇌하는 삶을 살았던 조명희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했다.
조명희와 관련된 화보 등 각종 자료와 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로서 조명희를 조명하는 다양한 글이 실려 불꽃 같았던 그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다.
'포석 조명희는 누구인가', '포석 조명희는 왜 위대한가'를 주제로 한 이명재 문학평론가 등의 논문 4편과 오구라 키조 교토대 교수 등 한·중·일의 문학인들이 참여한 지상 포럼도 다뤘다.
리임원 전 연변작가회 부주석 등 한국, 중국 시인 8명의 헌시를 비롯해 시, 시조, 수필, 소설 등 20여편의 작품과 연변 포석제 청소년문학상 수상작들도 소개했다.
이상범 포석문학회장은 "창간호가 주는 의미는 포석의 생애와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의미를 넘어 그의 선구자적 구국정신의 면모를 알리는 계기"라며 "그의 대표적 작품인 소설 '낙동강'이 발표된 지 90년을 맞는 해에 문학지를 창간해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진천 출신인 조명희는 1924년 창작 시집 '봄 잔디밭 위에', 1927년 소설 '낙동강'을 발표해 한국 근대 문학의 진보적인 민중문학 작가로 평가받았으며 1928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러시아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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