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북한 핵 문제의 중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는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에 관한_ 평화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중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취임 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리비아 평화협상 중재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의 '피스메이커'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카스타네르 대변인은 "프랑스는 북한 핵을 둘러싼 위기를 심각한 우려로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에는 "긴장완화 노력과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할 시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스타네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쓴 강력한 어휘에 대한 직접적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 대통령의 결의는 자국 영토가 핵탄두를 실은 탄도미사일의 표적이 되는 것을 용납치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역대 모든 미 대통령들이 표출한 정도의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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