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일본 만행을 잊지 않기 위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기념해 10일 경남에서 관련 시민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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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등 경남 시민단체는 이날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제3회 경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맞이 시민대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 할머니들은 가해자가 명명백백 드러났음에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의 삶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당한 것에 대해 정당하게 사과받을 권리가 피해 할머니들에게 있다"며 "이들이 당당하게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받는 그 날이 올 때까지 투쟁하고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의 한일합의 파기 및 재협상 돌입,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 올바른 일본 역사교과서 집필, 일본 정부의 위안부 관련 국제사회 권고 이행 등을 요구했다.
사전공연, 묵념, 대회사, 연대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이어진 이 날 대회에는 경남지역 학생, 시민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최초로 피해 증언을 한 날에 맞춰 전 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정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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