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올해 KBO리그 5번째로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했다.
보우덴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장영석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이다가 머리 쪽을 향해 볼을 던졌다.
시속 140㎞의 속구는 장영석의 헬멧을 강타했다.
장영석은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보우덴은 모자를 벗어 미안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장영석은 일어서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보우덴은 곧바로 퇴장당했다. KBO리그 규정은 투수가 던진 빠른 볼이 타자 머리 쪽을 향하면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의 퇴장을 명령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김명신은 보우덴한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송성문은 장영석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장영석은 고대 구로병원으로 후송돼 검진을 받았고,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넥센 관계자는 "엑스레이(X-ray)와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뼈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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