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거감시단 "케냐 대선·총선 신뢰할 만"…정국 향배 주목

입력 2017-08-10 21:05  

국제선거감시단 "케냐 대선·총선 신뢰할 만"…정국 향배 주목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지난 8일 치러진 케냐 대선·총선에 파견된 국제사회 감시단이 이번 선거가 신뢰할 만한 것이라고 밝혀 긴장된 정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프리카연합 선거감시단(AUEOM)과 대호수지역 대표단(ICGLR)은 10일(현지시간) 전국에 생중계된 TV 방송을 통해 각 투표소에서 진행된 이번 선거의 투·개표가 믿을만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도 나이로비 시내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들 감시단은 공정하게 이루어진 선거 과정이 최종 결과에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수단의 하산 부슈라 장군이 이끄는 ICGLR은 또 최종 결과가 케냐 국민의 여망을 잘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선거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평화로웠으며 늦게 문을 연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시간이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또 케냐 선거관리위원회(IEBC)가 이번 선거의 신뢰확보를 위해 유권자 생체인식 등록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전문가다운 업무 수행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대표단은 그러나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늦게 도착하거나 전자시스템이 느려 투표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표단은 개표상황 전송 채널의 확장과 각 투표소에서 작성된 집계대장의 신속한 이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감시단은 여당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라일라 오딩가가 속한 야당연합 관계자들을 만나 이들이 주장하는 선거 데이터베이스 해킹 주장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그러나 IEBC로부터 전산시스템은 안전한 것으로 보고 받았으며 관련 설명이 만족할 만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딩가 후보는 전날 데이터베이스가 해킹당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 지지자들이 거리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4명이 사망했다.


AUEOM 대표인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전(前)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읽어내려간 성명에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개표 과정과 개표 내용에 대한 전송과정이 모두 케냐와 아프리카연합이 설정한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해 ICGLR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음베키 대표는 야당연합의 해킹 주장에 대해서 모든 관계자가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AU 참관인들이 이번 선거과정이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카터 센터 소속 선거감시단을 이끄는 미국의 존 케리 전(前) 국무장관도 선거본부(보마스 오브 케냐)를 방문하고 나서 기자들에게 "IEBC가 안정적인 선거를 보장할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라며 데이터베이스는 해킹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리 전 장관은 그러면서 "지도자들이 나서 선거과정이 사려깊고 믿음직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것"을 당부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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