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NC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 말 재비어 스크럭스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3-2로 승리했다.
NC 4번 스크럭스는 1사 1루에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의 초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스크럭스의 개인 첫 번째이자 올 시즌 11번째, 통산 285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2연승을 달린 2위 NC는 3위 두산 베어스의 추격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6위 롯데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5연승에서 멈춰 섰다.
롯데는 '돌아온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건재를 확인한 것이 그나마 소득이었다.
린드블럼은 복귀 후 4번째 선발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첫 승리의 기회를 날려 버렸다.
지난해 15승 1패의 절대 우위에서 올해는 롯데와 6승 6패의 호각지세를 이룬 NC는 천적 관계가 역전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롯데는 1회 초 손아섭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초에는 신본기의 시즌 5호 솔로포가 터져 나왔다.
반격에 나선 NC는 2회 말 모창민의 좌중간 2루타와 권희동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 말에는 나성범, 스크럭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맞았다.
이어 5번 박석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와 2루 사이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 이대호의 다이빙 캐치에 걸렸다.
노바운드로 타구를 잡은 이대호는 2루로 던져 3루로 뛰던 나성범을, 2루수 앤디 번즈가 다시 1루로 던져 2루로 향하던 스크럭스를 잡으면서 삼중살을 완성됐다.
삼중살은 올 시즌 5번째이며 KBO 리그 역대 69번째다.
롯데는 위기를 넘겼으나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NC 선발 이재학(8이닝 2실점)에게 묶인 롯데는 9회 초 임창민에게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롯데는 사흘 연속 등판한 마무리 손승락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손승락은 피로 누적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스크럭스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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