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옥수수·쌀 생산량이 93.6% 차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올해 브라질의 농축산물 생산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농축산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1.1% 증가한 2억4천21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전망이 맞으면 지난해 생산량 1억8천470만t과 비교해 5천740만t 늘어나는 셈이다.
주요 농산물 가운데 대두와 옥수수, 쌀의 생산량이 93.6%, 전체 재배면적의 87.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두와 옥수수,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9.7%와 16.3%, 56.1%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농산물 재배면적은 지난해 5천710만㏊에서 올해는 6천110만㏊로 7.1%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의 농축산물 생산량은 2010년부터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왔다. 2015년에는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2억t을 넘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6월 '2017∼2018년 농축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1천900억 헤알(약 65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액은 영세농가에 대한 영농자금 지원과 농업 현대화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17∼2026년 농업 전망'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이 10년 안에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전 세계 대두 생산량은 연평균 1.9%씩 늘어나는 반면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은 연평균 2.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두 기구는 2026년에는 브라질과 미국이 전 세계 대두 수출량의 80%를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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