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항일운동 역사를 아시나요" 광복절 앞두고 재조명

입력 2017-08-11 09:35  

"당진의 항일운동 역사를 아시나요" 광복절 앞두고 재조명

소난지도 의병총 문화재 지정 예고…대호지·천의장터 만세운동도 대표 사례

(당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당진시 '소난지도 의병총'의 등록문화재 지정 예고를 계기로 이 지역 항일운동 역사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당진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8일 석문면 소난지도 의병총을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이 의병총은 예고기간인 30일 동안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다음 달 6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소난지도 의병총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상 도서를 근거지로 항일투쟁을 벌였다는 점에서 의의와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1908년 3월 15일 당진 의병운동 근거지를 소난지도로 판단한 홍성경찰분서가 이곳을 기습 공격했다. 이들에 맞서 싸운 홍원식 의병대는 격렬한 전투 끝에 41명이 전사하고 50여명이 행방불명됐다.

이들의 항거는 입으로 전해오다 1970년대 석문중 교사와 학생들의 힘으로 고증작업이 이뤄졌다. 이후 2003년 당진시가 소난지도 의병항쟁 학술고증에 나서면서 비로소 그 실체가 드러났다.

2009년 이곳에 의병항쟁 추모탑이 건립된 데 이어 올해 6월 1일 '전국 의병의 날 기념식'이 열리면서 내포지역 항일운동 역사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대호지·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과 학생 주도 독립운동인 면천보통학교 3·10 만세운동도 당진의 대표적인 항일운동 사례로 꼽힌다.

면천보통학교 3·10 만세운동은 당시 16세에 불과했던 면천보통초등학교 4학년 원용은 학생과 동급생 박창신, 4학년 급장 이종원 등이 면천면 동문 밖 저수지부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학교 교문까지 행진했던 운동이다.

이 운동은 당진 최대 독립만세 운동으로 평가받는 대호지·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 오전 9시 대호지면사무소에서 시작해 천의장터에서 격전을 벌인 운동이다.

평화적 비폭력 운동으로 시작됐지만, 당일 오후 4시경 당진경찰서 소속 순사의 권총 발사로 시위대 4명이 중상을 입으며 격화됐다.

이 운동으로 구속된 열사가 400여명이 넘을 정도였고, 많은 이들이 고초를 겪었다. 전국 최초의 '민·관 합동 항일운동'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는 2008년 '등록문화재 제386호'로 지정돼 천안 독립기념관에 전시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빛나는 항일 역사가 후손들에게도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선양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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