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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악기 더블베이스의 길이는 약 2m로, 웬만한 성인 남자 키보다 더 크다.
그러나 무대에서는 주로 조연 자리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육중한 덩치만큼이나 묵직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맨 뒷줄에 서서 최저음을 받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성민제(27)는 이 더블베이스를 무대의 '주연'으로 내세우고 있는 음악가다.
더블베이스를 독주 악기로 내세운 무대를 적극적으로 개척해왔으며 관련 레퍼토리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10대 때 세계 3대 더블베이스 콩쿠르 가운데 2개를 석권한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2009년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체 그라모폰(DG)에서 최초의 더블베이스 독주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가 오는 10월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여는 독주회도 '더블베이스 실험'을 이어가는 무대다.
그는 니노 로타, 파울 힌데미트, 아돌프 미섹, 스튜어트 생키 등 4인의 작곡가가 악기의 특성을 반영해 작곡한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주로 실내악 중 더블베이스 파트를 연주하거나, 바이올린·첼로 곡을 편곡해 연주하던 것과 달리 본래 더블베이스만을 위해 작곡된 곡들만을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피아니스트 정한빈이 반주자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전석 6만원.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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