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당도 39% 선두로 메르켈 4연임 전망 굳히기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크게 떨어졌으나 4연임을 향한 유리한 고지는 여전히 지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독일 ARD TV 여론조사에서 59% 지지를 받았다.
메르켈 총리의 개인 지지율은 지난달 59%보다 무려 10%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지지는 여전히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압도적이었다.
기독민주당을 이끄는 메르켈 총리와 함께 다음 달 24일 총선에서 차기 총리직을 두고 다투는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당수는 33%를 기록했다.
기민당과 지지 정파도 39%로 사민당(24%)을 누르고 선두를 달려 메르켈 총리의 4연임 전망은 더 밝아졌다.
메르켈 총리의 개인 지지도 추락과 관련, FT는 최근 현안을 변수로 주목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발생한 폭력시위, 극단주의 흉기난동, 디젤 자동차를 둘러싼 스캔들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다.
일부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선거 캠페인에 불성실하게 임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베르너 파첼트 드레스덴공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지율 하락이 최근 사건 때문이 아니라고 해석했다.
파첼트 교수는 "12년간 집권한 메르켈이 더 집권할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이 분개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극우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잠시 득세했다가 위축됐고, 슐츠 사민당 당수가 메르켈 총리의 대항마로 떠올랐다가 시들해졌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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