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브라질서 동시 감소…멕시코·베트남에선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전세계 맥주 생산량이 3년 연속 줄면서 맥주회사들에 비상에 걸렸다.
일본 맥주회사 기린홀딩스가 10일 발표한 2016년 세계 각국 맥주 생산량은 1억9천92만㎘로 2015년에 비해 0.6% 줄었다. 이로써 감소세는 3년째 이어졌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미국, 브라질 등 상위 3개국 모두에서 감소했다. 주류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화하는 가운데 주요국의 '맥주 떠나기'가 선명해졌다.
기린맥주는 세계 171개국·지역을 대상으로 맥주 생산량을 조사, 추산했다. 최대 시장 중국은 3.7% 줄어들어 3년 연속 감소세였다. 기호가 와인, 독주 등으로 다양화하며 맥주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했다.
2위 미국도 0.7% 줄어들었다. 개성있는 맛을 가진 크래프트(수제) 맥주 시장이 확대하고 있지만 버드와이저 등 기존 메가브랜드의 판매가 떨어지고 있어, 맥주 전체의 시장은 축소하고 있다.
물론 신흥국 일부에서는 맥주 소비량이 계속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소개했다. 베트남이 11.2% 증가했고 세계 4위 맥주 소비국 멕시코는 8.1% 늘어났다.
<표> 2016년 맥주 생산량 상위 5개국
(단위: 만㎘, △는 감소)
┌───┬─────┬───────┐
│ 순위 │ 국가명 │ 생산량 │
├───┼─────┼───────┤
│ 1 │ 중국 │4천1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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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미국 │2천2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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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브 라 질 │1천333(△3.8%)│
├───┼─────┼───────┤
│ 4 │ 멕 시 코 │1천050(+8.1%) │
├───┼─────┼───────┤
│ 5 │ 독일 │ 9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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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계적인 맥주회사들은 동남아시아 시장이 성장 여지가 있다고 보고 양보없는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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