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저염분수·강한 대마난류도 한몫…도 "적조 발생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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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바다 고수온 등 영향으로 올해 경남 연안에 유해성 적조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양식 어류 폐사 등 큰 피해를 주는 유해성 적조생물은 바다 수온이 23∼24도 일 때 가장 많이 형성되며 수온이 높으면 형성되지 않는다.
실제로 도내 바다는 최근 폭염 탓인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 어류가 폐사하고 있지만, 적조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도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통영과 거제 등지 바다에서 이달 중순께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들 기관은 최근 남해 연안 수온은 26∼29도로 고수온 특보가 발령됐으며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유해성 적조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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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남해 연안에 적조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현재 남해군과 통영 산양 해역에는 무해성 적조생물 알렉산드리움 적조띠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들 무해성 적조생물이 경쟁종인 유해성 적조생물의 형성을 막는 역할도 한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저염분수와 대마난류도 유해성 적조 억제에 한몫하고 있다.
중국 양쯔 강(長江)의 담수로 형성된 저염분수가 제주도와 남해안으로 다량 흘러들면서 유해성 적조생물의 형성을 막고 있다.
이와 함께 강한 대마난류가 남해안을 통과하며 먼바다에 있는 유해성 적조생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가뭄으로 육지에서 무기물이 유입되지 않은 점도 유해성 적조 발생을 막았다.
올해 유해성 적조가 발생하지 않으면 경남 연안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적조 무발생 기록을 세운다.
하지만 도는 바다 수온이 낮아지고 비가 내려 육지의 무기물질이 유입되면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와 해안을 낀 시·군은 만약의 유해성 적조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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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지난 5월 적조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군에 보냈다.
지난달 민·관·군·경이 함께 참가하는 대규모 적조 방제 모의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시와 군은 황토 40여 만t과 황토살포 임차선박 120여 척 그리고 전해수 살포기, 중형살포기, 민간방제장비 등 1천300여 대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국서 처음으로 통영과 거제 등 22개 연안에 해상안전시스템과 해상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적조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적조 상습 발생해역 양식 어류에 활력 강화제를 공급하고 해상 가두리 5곳에서 저층 해수공급장치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7개소 해역 88㏊를 가두리양식장 이동 안전해역으로 지정해 유해성 적조 발생 때 양식장을 대피하거나 긴급 방류할 계획도 세웠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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