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퇴직 경찰관들이 11일 경찰 내 적폐 청산과 경찰청장·경찰서장 민간인 임명 등을 촉구했다.
퇴직경찰관단체인 무궁화클럽, 검·경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민주화' 요구를 탄압했던 경찰 내 적폐를 청산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 당시 내부망에 경찰 개혁을 주장하는 글을 쓴 경찰관 12명이 비위 경찰로 몰려 파면·해임되거나 의문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청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에 동조해 댓글공작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불거진 이철성 경찰청장의 '민주화 성지 광주' 문구 삭제 지시 논란도 언급했다.
이들은 경찰 내에 과거사·적폐 청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그동안 부당한 징계와 의문사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조직 내 민주화를 위해 직장협의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법을 정비하라고도 요청했다.
이어 경찰청장과 경찰서장에 민간인을 임명하는 '문민화'를 시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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