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조선 시대에는 물류와 상업의 중심지였고 일제강점기에는 만세운동의 발원지 중 하나였던 부산 북구 구포동 일대를 관광 명소화 하려는 작업이 시작됐다.
부산 북구는 '북구 관광발전 및 구포역 디자인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구포역 광장에서 구포 만세역사테마거리까지 이어지는 600m 구간에 디자인을 변경하고 축제를 열어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구포역 광장에 미디어 파사드 시설을 설치하고 거리의 빈 담벼락에 매년 다른 주제로 컬러링 그림을 그려 넣는 '컬러링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구포국수'의 발원지인 만큼 만세역사테마거리에 면 요리를 주메뉴로 하는 푸드트럭을 초청해 '구포 누들 축제'를 열자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검토하고 있다.
구포만세길 입구에 있는 구포1 치안센터 일대가 옛 '감동진 나루터'인데 역사성을 활용한 공간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있다.
'감동진 나루터'는 조선시대 3대 나루터로 구포 일대를 물류와 상업의 중심지로 만든 1등 공신이다.
구한말 구포 객주와 1912년 조선인들이 세운 구포 은행, 1930년대에 번성했던 정미소들도 당시 이 일대에 몰려있었다.
북구의 한 관계자는 "조선 시대 번화가이고 일제강점기에는 3·27 만세운동의 발원지라는 역사성을 갖추고 있지만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기가 될 만한 것이 없었다"면서 "올해 10월 용역이 끝나면 구포 일대를 관광 명소화할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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