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월드컵 최종예선 경고·K리그 퇴장 선수에 '고민'

입력 2017-08-11 17:29  

신태용, 월드컵 최종예선 경고·K리그 퇴장 선수에 '고민'

1차례 경고 선수 8명, 이란전 옐로카드시 우즈베크전 뛸 수 없어

김승대·김창수·주세종, K리그 '퇴장' 징계로 대표 발탁 어려울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뛸 국가대표 26명 발표를 앞둔 가운데 경고와 퇴장 선수들이 대표팀 구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했던 작년 9월 1일 중국과 1차전부터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 8차전까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 번이라도 경고를 받은 선수는 모두 8명.

공격수 김신욱(전북), 석현준(FC포르투)과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강원),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 골키퍼 권순태(가시마)는 이란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면 우즈베키스탄전에는 뛸 수 없다.

기성용은 국가대표로 뽑히더라도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인 가운데 대표팀 수비진의 주축인 김영권, 장현수, 최철순, 권순태가 경고 하나씩을 안고 있는 건 대표팀에 부담스럽다.

앞서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은 경고 누적으로 올해 3월 23일 중국과의 최종예선에 결장했다.

한국은 손흥민이 빠진 중국전에서 0-1로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 역시 대표팀에 호출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신 감독은 21일 소집하는 대표팀 선수 26명을 추릴 때 최종예선 옐로카드를 안고 있는 점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대표로 차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k리그에서 거친 행동으로 태극마크를 스스로 차 버린 경우도 있다.

국가대표 공격수 후보로 손색이 없는 공격수 김승대(포항)는 지난 6일 전남전에서 상대팀 미드필더 김영욱의 무릎을 발로 가격한 데다 비디오판독(VAR)에 따른 퇴장 결정에 불복하는 말을 했다가 기존 2경기에 더해 추가로 5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VAR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20세 이하 월드컵에 시범 도입했고, 각국 리그에도 권유하고 있어서 김승대가 징계 기간 한국 대표로 뽑힐 희망은 사라졌다.

아울러 같은 경기에서 김승대의 퇴장을 촉발했던 김영욱도 경고 2개로 퇴장을 당하면서 2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전남 중원의 핵인 김영욱은 도움 7개로 윤일록(서울·10개)에 이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어 대표 발탁 가능성이 없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 최종예선 때 대표팀에 차출됐던 수비수 김창수(울산)는 지난 2일 수원전에서 퇴장을 당해 2경기 출장정지 징계 중이고, 대표팀에 뽑혔던 미드필더 주세종(서울)도 지난달 23일 전북전 퇴장 징계가 대표팀 진입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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