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장영석 찾아가 사과 "나도 덜컥 겁이 나더라"

입력 2017-08-11 18:22   수정 2017-08-20 17:56

보우덴, 장영석 찾아가 사과 "나도 덜컥 겁이 나더라"

장영석, 전날 보우덴이 던진 공에 헬멧 맞고 병원행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자신이 던진 공에 헬멧을 맞았던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장영석한테 직접 사과했다.

보우덴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넥센 더그아웃을 찾았다.

보우덴은 장영석을 향해 동양식으로 고개를 숙이며 "정말 미안하다. 나도 어제 덜컥 겁이 나더라. 괜찮으냐"고 물었다.

이에 장영석은 웃는 얼굴로 "괜찮다"며 보우덴과 악수했다.


보우덴은 전날 4회 말 장영석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이다가 머리 쪽을 향해 볼을 던졌다. 시속 140㎞의 속구는 장영석의 헬멧을 강타했다.

보우덴은 퇴장당했다.

장영석은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향했고, 검진 결과 다행히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보우덴은 "큰 이상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장영석은 이날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머리를 맞아 아무래도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대신 채태인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택근은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보우덴도 '헤드샷' 이후 많이 당황스러워하더라"며 "장영석이 괜찮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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