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북한에 억류된 외국인들이 여전히 정당한 법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인도주의적 배경으로 이뤄진 임 목사 석방을 환영한다"면서 "북한에는 여전히 6명의 한국인과 3명의 미국인이 억류돼 있다. 이들의 수감 실태를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이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적절한 법적 절차대로 처우 받지 못한다는 보고서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북한 당국에는 억류된 사람들에게 통역과 영사 접근권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임 목사는 2015년 12월 국가전복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었다.
킨타나 보고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정권이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북미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런 이유로 북한의 평범한 주민들의 실상이 외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 여건과 그들의 보호 문제는 무엇보다 먼저 다뤄져야 한다"며 "대화 분위기와 협력은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 접근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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