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그레이엄, 한달전 트럼프와 회동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북미 간 긴장 격화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후수단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그레이엄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수단으로 군사력을 사용할 것으로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이 북핵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은 한 달 전쯤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납득시켰다"고 그레이엄 의원은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옵션에 자신도 뜻을 같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레이엄 의원은 9일 CBS 방송의 '디스 모닝'에 출연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실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는 것을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밝히며 '레드 라인'(한계선)을 그었다"며 "그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고 위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1일 미 NBC방송 '투데이쇼'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in place) 장전됐다(locked and loaded)"면서 북한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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