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해임된 폭스뉴스 간판 오라일리, 내달 CNN 출연

입력 2017-08-1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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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해임된 폭스뉴스 간판 오라일리, 내달 CNN 출연

"북핵 대응엔 트럼프 변덕이 도움 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15년간 보수 성향 폭스뉴스 간판 진행자로 활약하다 성 추문으로 해임된 빌 오라일리(67)가 다음 달 CNN에 출연하기로 했다.

대표적 보수 논객이자 트럼프 옹호론자인 오라일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CNN에 등장하는 건 의외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라일리는 10일(현지시간) 방송 진행자 마이클 스메르코니시와의 스카이프 대담에서 "9월에 CNN에서 보자"라고 말했다

스메르코니시는 CNN에서 주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CNN은 출연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라일리가 9월 중 출연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오라일리는 폭스뉴스의 '오라일리 팩터'를 진행할 당시 CNN을 '좌파 가짜뉴스'라고 비난한 바 있다.

오라일리는 스메르코니시와의 대담에서도 "당신 의견을 존중하지만, CNN을 몇 시간 들어보니 추측의 연속이더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 17명을 출연시킨 다음 그를 변호하는 사람은 딱 한 명만 끼워 넣었다"라고 비난했다.

오라일리는 북핵 위기와 관련해서는 "난 대통령의 변덕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그건 김정은에게 '이 사람(트럼프) 뭔가 할 수 있겠구나'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라일리는 폭스뉴스 프로그램 출연진과 제작진으로 일한 여성 여러 명으로부터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했으며 지난 4월 해임됐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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