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한 항공사가 지난달 4일 북한의 1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안전 확인을 위해 항공기 2편의 이륙 시간을 늦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12일 보도했다.
NHK는 저가항공사 스카이마크 항공이 당일 '전국 순간 경보시스템'(J Alert)을 통해 일본 정부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속보를 전달받고, 일본 국내선 항공기 2편의 이륙 시간을 30분 늦췄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 항공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항공기 운항 시간을 늦춘 첫 사례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에어 프랑스의 도쿄발 파리행 항공기가 동해상을 비행할 때 항공 경로에서 100㎞ 떨어진 지점에 화성-14형이 수분 차이로 낙하한 사실이 알려지고나서 이 항공사가 북한 주변의 비행금지구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북한이 10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괌 주변에 발사하겠다고 밝힌 뒤 항공사들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일본 쪽으로 날아올 우려가 있는 경우 전국 순간 경보시스템으로 속보를 발신하는 한편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으면 부근의 항공기와 선박에 정보를 제공하고 주의를 환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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