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음주측정 통과후 탑승가능…"공유경제 규모 확대"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각종 공유 서비스가 출시되는 가운데 랴오닝(遼寧)성 행정소재지인 선양(瀋陽)에서 처음으로 고급 승용차인 BMW가 공유자동차로 등장했다.
12일 중국 심양일보 등에 따르면 훙양(弘揚)공유자동차회사가 전국에서 최초로 선양에 BMW 공유자동차를 보급키로 하고 1천500대의 자동차를 확보해 차량개조 및 각종 테스트를 실시 중이다.
회사측은 지난 2월 출시된 BMW 1시리즈 승용차에 차량 와이파이, 지문 및 안면인식 시스템, 음주측정장치,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장착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선양엔 독일·중국 합작인 화천(華晨)BMW 자동차공장이 있어 차량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쑤이훙양(隋宏洋) 훙양공유차회사 대표는 "현재 공유자동차는 도로주행 성능시험 단계에 있으며 이른 시일 내 선양시의 주요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며 "선양국제공항, 주요 도심, 쇼핑몰, 대학가 등에서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BMW 공유자동차를 이용하려면 인터넷에 해당 앱을 설치해 보증금 999 위안(약 17만원)을 결제하고 회원가입하면 된다. 자동차를 찾아서 탑승한 뒤 지문·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해 본인확인을 하고 음주 여부를 통과해야 운전을 시작할 수 있다.
공유자동차 이용요금은 ㎞당 1.5 위안(약 260원)이며 하루 이용한도액을 200 위안(약 3만4천원)으로 정해졌다.
선양 시내 1천400여 개 주차장에 무료 주차할 수 있고, 주유를 회사측에서 부담키로 했다.
쑤이 대표는 "모든 공유자동차의 위치와 주행여부, 주유상태 등을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이용객이 차량 브레이크를 몇차례 밟는지도 파악알 수 있다"며 "우리 서비스가 공유경제 규모를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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