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현대화·100년 정당"…정당발전위 맞물려 쇄신안 담길 듯
적폐청산·한반도 평화 등 현안 메시지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7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해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지면서 어떤 메시지를 화두로 던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공교롭게도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만큼 스포트라이트가 새로 선출되는 국민의당 대표에게로 분산될 가능성도 있어, 추 대표로서는 정국 주도를 위해 어젠다 선정에 한층 신경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당 안팎에서는 이날 발표되는 메시지가 향후 1년간 민주당 주도의 개혁 작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를 앞둔 당 혁신 방향과도 직결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 대표가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지난 1월 신년 회견에 이어 7개월 만이다.
당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몇 차례 하려고 했지만, 워낙 탄핵정국이 엄중했던데다 바로 대선 국면으로 이어지면서 일정을 잡기가 마땅치 않았다"며 "이제 집권 이후 어느 정도 새 정부가 정비가 돼가고 있고, 마침 추 대표도 취임 1주년이 됐으니 회견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에 회견 준비를 위한 실무 모임을 할 것"이라며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워낙 오랜만이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추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 온 '100년 정당 건설' 등 당 혁신안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기국회 대비는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추 대표는 당 쇄신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며 "정당 현대화 방안이나 당 체질개선 등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민주당이 강한 정당이 돼야 정국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만간 당 혁신을 위한 정당발전위원회가 조만간 활동을 시작하고, 18일 의원총회와 25∼26일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쇄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여기서 나오는 얘기들을 기자회견 메시지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당발전위원회와 당 쇄신안 등은 결과적으로 지방선거 준비와 직결될 수 있어 당내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정당에 대한 언급은 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청관계에 대해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당청일체'를 통해 강력한 개혁 동력을 확보하자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폐청산을 비롯한 국정현안에 대한 메시지도 담길 전망이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결국 올해 하반기의 큰 흐름은 적폐 청산과 정당 체질개선"이라며 "적폐청산의 경우 지금 이슈가 된 국정원 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을 강하게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메시지도 회견문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야당 때와는 달리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안보에 있어 든든한 민주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추 대표가 먼저 제안한 초고소득자 증세 문제나 경제·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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