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한 인간띠'…피서객 힘 모아 파도 휩쓸린 40대 구조

입력 2017-08-12 19:06  

'생명 구한 인간띠'…피서객 힘 모아 파도 휩쓸린 40대 구조

(고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해변에서 물놀이하다 파도에 휩쓸린 40대 남성이 주변 피서객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12일 오후 2시 16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청간정 콘도 앞 해변에서 휴가의 망중한을 즐기던 왕창만(56) 씨의 눈에 바다 위에 떠 있는 A(45) 씨가 들어왔다.




A 씨는 대형 튜브를 타고 있었지만, 파도에 밀려 자꾸 먼 바다로 떠내려가는 듯했다.

해변으로부터 150여m나 떨어진 데다 파도도 점점 거세지는 상황이었다.

왕 씨는 A 씨가 위험에 처했음을 직감하고 청간정 콘도 근무 장병에게 구조 신고를 했다.

그 사이 A 씨는 해변에서 200m 이상 밀려났다가 때마침 밀려온 파도를 타고 해변 70∼80m까지 접근했다.

그러나 파도가 거세지면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튜브가 뒤집히면서 A 씨가 손에서 튜브를 놓친 것이다.

그때 한 피서객이 바다로 뛰어든 데 이어 다른 피서객 2명이 곧바로 합류했다.

이들 3명이 힘을 합쳐 A 씨를 구해 해변 가까이 헤엄쳐 나오자 이번에는 해변에서 지켜보던 피서객 10여 명이 인간띠를 만들어 바다로 뛰어들었다.

A 씨가 구사일생하는 순간이었다. 뭍으로 나온 A 씨는 곧 호흡을 되찾았다.

왕 씨는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용감하게 뛰어든 사람들을 알리고자 구조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