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식상한 타임슬립도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에 따라 신선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13일 tvN에 따르면 전날 처음 방송한 주말극 '명불허전'의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은 2.7%, 순간 최고 시청률은 3.5%를 기록했다. 전작인 '비밀의 숲' 1회와 같은 성적이다.
첫 방송에서는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김남길 분)이 임금을 치료하는 데 실패해 위기에 몰린 순간 2017년으로 시공을 초월, 흉부외과 전문의 최연경(김아중)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의학과 타임슬립을 결합한 드라마는 과거 '닥터 진' 등에서 이미 시도된 바 있어 소재가 새롭지는 않았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몰입력을 높였다.
드라마는 첫 회 안에 허임과 최연경의 캐릭터와 각자의 사연, 허임의 타임슬립까지 한꺼번에 담아내면서도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쳐낸 덕분에 산만함을 주지 않았다.
김남길과 김아중의 연기와 조합도 돋보였다.
김남길은 낮에는 가난한 백성을 진료하며 칭송받고, 밤에는 고관대작을 치료해 받은 돈으로 방탕하게 지내는 이중인격 허임을 코믹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허임의 이러한 이중성은 의술은 뛰어나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없는 최연경의 캐릭터와도 연결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서로에게 어떤 깨달음을 가져다줄지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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