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회만 던지고도 투구 수는 시즌 최다…떨어진 효율성

입력 2017-08-13 13:01   수정 2017-08-13 16:40

류현진, 5회만 던지고도 투구 수는 시즌 최다…떨어진 효율성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5회를 소화하는 동안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공 108개를 던졌다.

100개 이하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했던 앞선 두 번의 투구와는 달랐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류현진의 구위는 떨어졌고 결국 뼈아픈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이날도 류현진은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했다. MLB닷컴 게임데이 기준 이날 류현진이 던진 직구는 38개(35.25%)였다. 올 시즌 직구 구사율(38%)과 비슷했다.

점점 구사율을 높인 컷패스트볼은 22개를 던졌고, 비슷한 변화를 보이는 슬라이더 4개를 구사했다. 우타자 바깥쪽 체인지업(25개)을 자주 던지고, 구속을 110㎞대로 낮춘 커브를 19개 던졌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타선이 변화구에 좀처럼 배트를 내밀지 않으면서 류현진의 투구 수가 점점 늘었다.

3회에는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첫 실점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호세 피렐라에게 커브를 던지다 2루타를 맞더니, 후속타자 헌터 렌프로(우타자·우익수)에게도 '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져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투구 수 60개를 넘긴 후 4회에 돌입했다. 첫 타자 얀헤르비스 솔라르테에게 공 7개를 던지며 볼넷을 허용해 힘은 더 떨어졌다.

투구 수 70개를 넘어간 뒤에는 코리 스판진버그에게 좌전 안타를 맞더니, 투수 줄리스 차신에게 시속 147㎞ 직구를 던지다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는 윌 마이어스에게 시속 145㎞ 직구를 던져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올해 투구 수 76∼100개 사이 피안타율이 0.344로 치솟는다.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고,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로 위험한 승부를 걸었다. 이번에는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의 시즌 최다 투구 수는 투혼이 아닌 비효율적인 투구를 의미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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