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체력 저하…1시간22분08초로 26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육상선수권 4회 연속 톱10 진입을 꿈꿨던 김현섭(32·삼성전자)이 아쉬움을 가득 안고 레이스를 마쳤다.
김현섭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경보에서 1시간22분08초로 26위에 처졌다.
개인 최고 기록(1시간19분13초)은 물론,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1시간19분50초)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이날 김현섭은 15㎞ 지점을 17위로 통과했다. 막판 스퍼트를 기대했지만, 체력 저하로 순위는 더 처졌다.
김현섭은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한국 육상의 살아 있는 역사다.
2011년 대구에서 4위, 2013년 모스크바에서 10위, 2015년 베이징에서 10위에 오르며 꾸준히 정상권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최병광(26·경찰대학)은 1시간22분54초로 31위, 김대호(29·국군체육부대)는 1시간30분41초로 57위에 그쳤다.
아이더 아레발로(24·콜롬비아)는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콜롬비아가 경보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레발로는 1시간18분53초의 콜롬비아 신기록을 세우며 1시간18분55초에 레이스를 마친 세르게이 시로보코프(러시아·개인자격 출전)를 2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랭킹 1위를 달리던 왕카이화(23·중국)는 15㎞ 지점까지 레이스를 주도했지만, 남은 5㎞를 버티지 못하고 1시간19분30초로 7위에 머물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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