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M&A의 44%, 주식 매입의 60.8% 차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브라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아직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각종 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338억 달러)보다 7.4% 늘었다.
중앙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FDI가 지난해(789억 달러)보다 약간 적은 7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FDI는 중남미 전체 FDI 가운데 47%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브라질에서 이루어진 기업 인수·합병(M&A) 가운데 44%는 외국인 투자자에 의한 것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M&A 비중은 지난 2012년 56%까지 올랐다가 2013년 40% 아래로 떨어진 이후 서서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상파울루 증시의 주식 매입 가운데 60.8%가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이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5.7%였다.
앞서 국제금융협회(IIF)와 블룸버그 등은 정치적 위기가 계속되는데도 브라질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가 느는 이유로 해외시장의 유동성 과잉과 함께 브라질의 고금리를 들고 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Selic)는 현재 9.25%다. 2013년 8월(9.0%) 이후 가장 낮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의 신용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전날 198.65 베이시스 포인트(bp)까지 내려갔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이 200bp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7일(193.77bp) 이후 처음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검찰의 부패 혐의 기소가 연방하원에서 부결되고 연금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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