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로봇기자 '사커봇', 어떻게 기사 쓸까

입력 2017-08-14 11:14   수정 2017-08-14 14:08

연합뉴스 로봇기자 '사커봇', 어떻게 기사 쓸까

데이터 수집, 문장생성, 어휘치환 등 거쳐 정교한 기사 완성

마인드맵으로 상황판단…경기종료와 동시에 송고 마쳐

(서울=연합뉴스) 서명덕 기자 = 14일 공개된 연합뉴스 로봇기자 '사커봇'(soccerbot.yna.co.kr)의 기사제작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언론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를 담당하는 사커봇이 생성한 기사는 마치 경기를 줄곧 지켜보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사커봇 기사의 완성도가 높은 것은 현직 기자들이 작성한 기존의 기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로봇 알고리즘이 사람의 글쓰기를 모방하기 때문이다.

사커봇도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기사를 쓴다. 취재 과정인 데이터 수집과 기사작성 과정인 문장생성, 탈고 행위인 어휘수정까지 세 가지 단계로 기사 생성이 진행된다.




스케줄러가 당일 예고된 경기 일정을 확인해 데이터 수집 일정을 수립하고, 크롤러가 기사작성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경기 시작 전에 정리해 둔다. 선수명, 구단명, 경기장소, 한국 선수 출전 여부 등이 주요 데이터로 추려진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경기 시작 후 진행되는 경기 상황과 함께 기사 생성에 필요한 핵심 재료가 된다. 이를 통해 A라는 선수가 언제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거나, B 선수가 어떤 시점에 누구의 어시스트를 받아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 등과 같은 구체적인 문장이 만들어진다.

경기가 끝나면 수집된 데이터에 오류가 없는지 유효성 확인을 거치고, 이후 경기 상황에 가장 적합한 단어와 표현들을 골라 최종 교정 작업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장 순서가 바뀌거나 문장의 가감이 이뤄진다. 그 결과 대승이나 신승, 무승부, 역전 등 경기 상황이나 한국 선수 출전 여부 등에 따라 기사구조가 조금씩 달라진다.




로봇 기자는 데이터 수집부터 최종 기사 생성까지 기사제작 전 과정을 경기종료와 동시에 거의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사람과 달리 정확한 기사를 신속하게 송고할 수 있어서 빠르고 정확한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사커봇은 또 문장을 작성하는 '템플릿 알고리즘'과 수집된 경기결과를 논리적으로 분석 판단하는 '상황판단 엔진'으로 구분된 2개의 모듈로 설계돼 필요에 따라 유사한 스포츠 경기에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brian.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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