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조합원 2시간 파업…회사 "단협안 더 논의해야 제시안 낼 수 있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두 번째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에 따르면 1조 근무자가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했다.
파업 후 조합원들이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지만, 비가 내리자 사업부별로 보고대회만 하고 퇴근했다.
2조 근무자도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앞서 10일에도 전체 조합원이 2시간 파업했다.
노조는 "사측의 진정성 있는 자세와 결단이 필요하고 제시안을 한꺼번에 낼 것을 요구한다"며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사측에 충분한 시간을 줬고, 이제는 조합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10일과 14일 2시간 부분파업과 주말 특근 중단으로 차량 6천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1천300여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12일 오전 6시 45분부터 13일 오전 0시 30분까지 예정된 주말 특근도 하지 않았다.
노사는 파업과 상관없이 16일 24차 임단협 교섭을 열 계획이다.
회사는 "노조가 요구하는 임단협 안건이 많아 이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면서 아직 제시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가 다음 교섭일까지 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추가 파업 계획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추가 파업할 경우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현 집행부 임기가 9월까지이고, 다음 달은 새 집행부 선거 일정이 있어 8월에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할 입장이다.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까지 잠정합의안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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